조선 회화사 연구 새 지평 개척
19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일민미술관에서 열린 제10회 일민문화상 시상식에서 윤양중 일민문화재단 이사장이 최완수 간송미술관 한국민족미술연구소 연구실장(70·오른쪽)에게 상패와 상금 5000만 원을 수여하고 있다.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최 실장은 한국 유수의 미술품과 문화재를 보유하고 있는 간송미술관에 45년간 재직하면서 80회의 기획전시와 연구를 통해 우리 미술에 대한 대중의 관심과 자긍심을 높이는 데 기여한 공로를 평가받았다.
최 실장은 “내가 한 일이 있다면 간송 전형필 선생이 수집해 놓은 우리 문화재를 엮어 나갔을 뿐이고, 그것을 엮는 과정에서 있었던 학문 연구도 동학과 선후배, 제자들의 공덕에 힘입은 바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최 선생이 계획하고 있는 추사에 대한 미학적 조명과 조선 왕릉 석물에 관한 실증적 연구에 일민문화상이 보탬이 되어 한국미술사에 대한 우리 사회의 이해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최광식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축사를 통해 “최 선생이 기획하는 간송미술관의 전시는 우리나라 최고의 전시로 정평이 나 있고, 그가 미술연구소를 통해 양성한 인재는 간송학파를 형성할 정도로 이름을 얻었다”며 “케이팝과 드라마로 시작한 한류 열풍을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전통 예술과 문화에 관한 연구가 필요한 만큼 앞으로 한국 문화의 세계화를 위해 더욱 노력해 주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최 실장은 이날 시상식을 찾은 하객들에게 ‘겸재 정선의 진경산수화’를 주제로 한 특별 강연을 선물했다.
일민문화상은 동아일보사 명예회장을 지낸 일민 김상만(一民 金相万) 선생의 유지를 기려 동아일보사와 일민문화재단이 1995년 제정한 일민예술상을 8회부터 이름을 바꾼 것이다.
허진석 기자 jameshu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