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매너 챌린지 출전 프로와 대결
골프라면 사족을 못 쓰는 그도 매너와는 거리가 멀었다. 오죽하면 하도 멀리건을 요구한다고 해서 ‘빌리건’이란 별명이 붙었을까.
그런 그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휴매너 챌린지에서 프로들과 실력을 겨룬다. 20일 개막하는 이 대회 3라운드에서 노먼, 프로골퍼 스콧 매캐런(미국), 타이틀 스폰서인 휴매너 최고경영자 마이크 매칼리스터와 동반자가 됐다. 이들은 22일 오전 3시 20분(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라킨타의 PGA웨스트골프장 파머코스에서 티오프한다. 이 대회에 대통령이 출전하는 것은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등에 이어 네 번째.
클린턴은 올해부터 클린턴재단이 대회 파트너로 참여하면서 초청받았다. 그는 대통령 재직 시절인 1995년 이 대회 1라운드에서 프로골퍼 스콧 호크, 전 대통령인 제럴드 포드, 조지 부시 등과 플레이했다. 현직 대통령이 PGA투어에 나선 것은 처음이었는데 당시 93타를 친 것으로 알려졌다. 클린턴의 핸디캡은 12로 전해졌으나 믿을 만하지 않다는 게 정설. 공식 대회인 만큼 멀리건이나 컨시드는 없기에 몇 타를 칠지 흥미롭다.
이 대회는 프로골퍼와 아마추어 유명인사가 같은 조로 편성돼 1∼3라운드에서 함께 라운드한다. 최종 4라운드는 프로들끼리 트로피를 다툰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