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시대 윤아, 배우 신세경, 고아라 등 현재 연예계 유망주로 손꼽히는 이들의 공통점이 있다. 바로 90년대생 여배우라는 점. 그런데 이 배우들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2012년 가장 기대되는 90년대생 배우들을 꼽아봤다.
● 소녀시대 윤아 VS 수영…가수 아닌 연기자로 영역 넓혀
걸그룹 소녀시대의 윤아와 수영은 올해 안방극장을 점령할 예정이다. 윤아는 명품 드라마 연출가로 유명한 윤석호 감독의 ‘사랑비’(연출 윤석호/ 극본 오수연/ 제작 윤스칼라)에 출연한다.
각종 예능프로에서 재치있는 입담으로 시청자들에게 사랑을 받는 소녀시대 수영도 종합편성채널 TV조선에서 준비중인 ‘스피드’의 여주인공으로 내정됐다. 수영이 출연 제의를 받은 역할은 정형외과 의사이자 레이싱 팀닥터인 서지원 역이다.
현재 수영의 소속사인 SM 엔터테인먼트는 “수영의 드라마 출연을 긍정적으로 보고있다”고 밝힌 바 있다. 평소 넘치는 끼와 예능프로에서 귀여운 개인기를 보인 수영은 드라마에서도 어떠한 명랑한 끼를 선보일 지 기대가 된다.
● ‘하이킥’시리즈의 히로인…신세경, 백진희
‘하이킥’ 시리즈가 낳은 인물 신세경과 백진희이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활약하고 있다. 신세경은 MBC ‘하이킥2-지붕뚫고 하이킥’에서 ‘청순글래머’ 식모로 활약하며 남성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이후 영화 ‘푸른소금’에서 섬뜩하지만 섹시한 킬러역에 도전해 여배우로서 위치를 다졌다.
또한 지난해 열풍을 일으킨 드라마 ‘뿌리깊은 나무’에서 실어증에 걸려 말을 하진 못하지만 이도 세종의 훈민정음 창제 프로젝트의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는 소이역을 맡아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하이킥’의 또 다른 히로인 백진희은 초반 ‘하이킥3-짧은 다리의 역습’에서 대한민국 ‘88만원 세대’를 잘 표현하며 청년들의 열띤 지지를 받았다. 백진희는 브라운관에서 뿐만아니라 스크린에서도 주목받는 신예이다. 사실 백진희는 영화 ‘반두비’‘페스티벌’ ‘어쿠스틱’등에 출연하며 다양한 매력을 선보였다.
백진희는 3월 1일에 배우 유연석과 호흡을 맞춘 ‘열여덟, 열아홉’을 선보인다. 이번 영화를 통해 백진희는 ‘하이킥’에서 발랄함 이외에 숨은 매력을 선보이며 다양한 연기의 폭을 넓힐 계획이다.
● 90년생들의 ‘선배’ 고아라·박신혜…언니가 간다!
같은 나이지만 왠지 ‘언니’처럼 느껴지는 이들. 바로 고아라와 박신혜이다. 두 배우의 데뷔연도는 2003년으로 가장 빠르다.
고아라는 2009년 KBS 2TV ‘맨 땅에 헤딩’ 이후 모습을 보기 힘들었다. 하지만 올해 영화 ‘페이스메이커’와 ‘파파’ 두 작품으로 팬들에게 돌아왔다. 그 동안 패션지에서 청순하고 고혹적인 매력을 보인 고아라는 ‘페이스메이커’에서 장대 높이뛰기 선수로 변신해 난이도가 높은 액션 연기를 선보였고 ‘파파’에서는 캐릭터의 리얼리티를 더하기 위해 눈썹을 미는 노력도 불사했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