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방역 승용차-버스 충돌로 1명 사망
설연휴 후 출근 첫날인 25일 아침 서울시내 곳곳에서 빙판길 교통사고가 잇따랐다.
서울에는 전날 밤 내린 눈이 2.8㎝가량 쌓인데다 이날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1.6도까지 떨어져 출근길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이날 0시 경 서울 서초구 내곡동 구룡터널 입구 2차로에서 이모 씨(56)가 모는 모범택시가 앞서 가던 정모 씨(68)의 볼보 승용차를 들이받고 1차로로 미끄러졌다. 이어 뒤따르던 정모 씨(43)의 택시 등 차량 4대가 잇따라 추돌했다.
0시50분 경 동작구 대방역사거리 인근 노량진로에서는 옵티마 승용차를 운전하던 공모 씨(30)가 빙판길에 미끄러져 중앙선을 침범했다가 마주오던 641번 시내버스와 충돌하는 사고가 났다.
공씨는 중상을 입고 인근 대형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곧 숨졌으며, 버스 기사 송모 씨(56)와 승객 3명은 현재 경상을 입고 치료 중이다.
이밖에 오전 2시 경 서초동 뱅뱅사거리에서 직진하던 전모 씨(28)의 SM5가 눈길에 미끄러지는 바람에 김모 씨(32)의 벤츠 승용차를 미처 보지 못하고 들이받는 등 사고가 잇따랐다.
이날 도로사정이 나빠지자 출근길 많은 직장인이 평소보다 일찍 출근길에 올랐다.
지하철 서울역에서 인천행 열차로 갈아타던 임승재 씨(60)는 "성북동 집에서 직장까지 평소 자가용으로 50분정도 걸리는데 눈 때문에 안전 문제도 있어서 평소보다 20분 일찍 집을 나서 지하철로 왔다. 번잡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강남의 버스정류장에 내린 회사원 이주연 씨(32·여)도 "평소 용인에서 강남까지 자동차로 출퇴근하는데 길 사정이 안 좋을 것 같아 버스를 탔다"며 길을 재촉했다.
강남역 인근에서 손님을 기다리던 택시기사 염승훈 씨(53)는 "연휴 끝나고 주중 첫 출근날인데 도로에 평소보다 차가 없다"고 전했다.
디지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