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기현·김남일, 인천 상륙 작전
K리그 겨울 이적시장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을까.
FA(자유계약선수)를 포함한 이적 시장이 공식 개장한지 한 달이 지나지 않았지만 어지간한 국내 선수들의 이동은 거의 막을 내린 분위기다. 얼어붙은 경제 사정을 반영하듯 선수와 현금을 얹어주는 형태의 트레이드가 주를 이뤘다. K리그 이적시장은 2월29일까지다. 용병에 한해 3월 중순까지 영입이 가능하다.
○기업구단 ‘검증된 멤버로’
○시민구단의 중심 인천…2002 신화창조의 주역들은?
도시민구단들은 기업 구단과는 다소 달랐다. 전면적인 물갈이로 비쳐질 정도로 많은 변화를 모색했다. 특히 인천의 행보가 흥미로웠다. 20명 가까이 내보냈고, 19명을 품에 안았다. 고만고만한 트레이드로 이적 시장에 첫 발을 디딘 인천은 최근 한일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인 설기현과 김남일을 한꺼번에 끌어들였다. 변방에서 단번에 이슈 메이커로 발돋움한 셈이다. 강원도 검증된 토종 골잡이 김은중과 김명중을 각각 제주와 전남에서 영입하면서 생존 경쟁에 불씨를 지폈다. 하지만 모두가 꼭 충실한 보강을 한 건 아니다. 우려의 시선도 공존한다. 기존 선수들 중 21명을 방출했거나 이적시킨 대전은 지금껏 18명을 보강했다. 강원에서 뛴 정경호와 전북 출신 김형범을 영입했지만 김성준-한재웅 등 기존 핵심들이 빠졌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트위터 @yoshike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