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효성병원서 29일
젠틀 버스는 탯줄 자르기 등이 널리 알려진 미국식 분만과는 많이 다르다. 대개 탯줄은 출생 즉시 자르고 아기의 다리를 거꾸로 들고 때려서 울게 하지만 젠틀 버스는 탄생 5분 후 아기가 폐호흡에 적응한 뒤 탯줄을 자른다. 이어 산모 배 위에 아기를 엎어 엄마와 아기가 애착을 갖도록 유도하는 방식이다. 출생과 함께 아기를 울게 만드는 것은 오히려 아기에게 공포감을 심어줘 청소년기에 폭력적 기질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 오당 박사의 주장이다. 박경동 병원장은 “젠틀 버스는 편안하게 출산하도록 돕는 데다 아기의 기질 형성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관점이 중요하다”며 “임신부나 출산을 계획하는 부부에게 유익한 정보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053-212-7845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