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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아들’ 정용욱 씨 수억대 수뢰說… 檢칼끝 崔 향하나

입력 | 2012-01-28 03:00:00

■ 로비의혹 수사 어디로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이 27일 전격 사퇴한 이유는 김학인 한국방송예술진흥원(한예진) 이사장(구속 수감 중)의 정관계 로비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 때문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3부(부장 윤희식)는 김 이사장을 최근 3, 4년간 한예진과 부설 한국방송아카데미를 운영하며 진흥원 자금 310억 원을 횡령하고 법인세 54억 원을 탈세한 혐의로 20일 구속기소한 이후 정관계 로비 의혹과 관련한 진술을 받아내는 데 주력해 왔다.

검찰은 김 이사장의 개인 비리로 수사를 시작했지만 김 이사장 체포 직후부터 검찰과 정치권에선 결과적으로 최 위원장이 수사를 받게 될 거라는 예측이 끊이지 않았다. 특히 김 이사장이 한국교육방송(EBS) 이사에 선임되기 위해 최 위원장의 정책보좌역이던 정용욱 씨에게 2억 원을 건넸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최 위원장이 비리에 연루됐을 거라는 의혹은 점점 커졌다.

또 정 씨가 차세대 이동통신용 주파수 할당이나 종합유선방송 사업자 채널 배당 등 현 정부 중요 사업의 굵직한 이권과 관련해 업체들로부터 수억 원대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까지 더해지며 최 위원장에 대한 세간의 관심은 점점 높아졌다.

현재 검찰은 김 이사장에게서 로비 의혹에 대한 진술을 받아내기 위해 참고인 조사 등을 통해 압박하고 있다. 또 지난해 출국해 태국을 거쳐 현재 말레이시아에 머물고 있는 정 씨에게도 귀국을 종용하고 있다.

전지성 기자 vers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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