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살다 집에서 숨진 50대 여성의 시신이 굶주린 애완견에 의해 훼손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9일 남대문경찰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23일 서울 중구 회현동의 한 주택에서 A씨가 숨져 있는 것을 A씨의 오빠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발견 당시 A씨는 숨진 지 상당히 오래된 듯 부패가 진행된 상태였고 A씨가 키우던 것으로 보이는 애완견 2마리가 주변을 서성이고 있었다.
A씨의 오빠는 "추석 이후로 동생과 연락이 닿지 않아 와봤는데 숨져 있었다"고 말했다. A씨의 시신은 상당 부분 훼손된 상태였다. 경찰은 애완견들이 굶주림을 견디다 못해 시신을 훼손한 것으로 보고 있다.
A씨는 평소 우울증을 앓고 있었으며 경찰은 A씨의 시신을 부검한 뒤 사건을 종결했다.
소방서로 인계된 애완견들은 안락사당했다.
디지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