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빛과 그림자’로 연기 데뷔한 가수 손진영
이제 막 연예인의 옷을 입은 가수 손진영(27·사진)의 롤모델은 개그맨 유재석이다.
가수의 롤모델이 개그맨이라니, 그에게 ‘개그 욕심’이 있는 걸까. “개그맨이 꿈은 아닙니다. 유재석 선배처럼 방송과 실제 모습이 똑같은 진실한 가수가 되고 싶습니다.”
사실 시청자에게 손진영은 아직도 연기자가 아닌 가수로 친숙하다. 지난해 MBC ‘스타오디션-위대한 탄생 1’에서 ‘미라클 맨’으로 불리며 가수로서 가능성을 인정받은 주인공이다. 그래서 그의 드라마 데뷔는 많은 사람들의 고개를 갸웃거리게 했다.
“맞아요, 저는 가수에요. 하지만 뮤지컬에도 욕심이 많아요. 뮤지컬을 하려면 연기가 필수라 주저 없이 ‘빛과 그림자’에 출연하게 됐습니다.”
손진영은 ‘빛과 그림자’에서 노래, 연기 모두를 공부하고 있다. 호흡을 가장 자주 맞추는 선배 성지루와의 호흡도 좋아지고 있다. 손진영은 성지루 외에 안재욱 등 ‘빛과 그림자’ 출연진들을 모두 ‘은인’이라고 표현했다.
하지만 최고의 은인은 역시 가수 김태원이다. 손진영은 김태원을 가리켜 ‘천사’라고 했다. “‘위대한 탄생’에서 김태원 선생님을 만나기 전까지 좌절뿐이었어요. 선생님을 만나고 한줄기 빛을 봤습니다. 희망을 얻고, 세상을 긍정적으로 바라 볼 수 있게 됐으니까요. 천사가 아니면 뭐에 비유할 수 있을까요(웃음).”
권재준 기자 stella@dong.com 트위터 @stella_kw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