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시청률 30% 돌파에 4회연장 검토
‘…캡틴’ SBS ‘…로맨스’ KBS 편성 고심
무조건 ‘해품달’은 피하자!
MBC 수목드라마 ‘해를 품은 달’(이하 해품달·사진)이 연장 방영을 추진중이라는 소식에 타 방송사 편성에 비상이 걸렸다.
MBC 드라마국 고위 관계자는 30일 스포츠동아와의 전화 통화에서 “파업 전 ‘해품달’의 연장방영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 것은 사실이다.구체적인 결정은 제작사, 배우들과 조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해품달’의 연장 추진은 그동안 이 드라마의 기세에 밀려 고전을 하던 SBS와 KBS에게는 달갑지 않은 소식이다. 현재 ‘해품달’과 같은 시간대에 방송 중인 SBS ‘부탁해요 캡틴’과 KBS 2TV ‘난폭한 로맨스’는 한 자릿수 시청률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후속작으로 부진을 만회하려던 두 방송사의 입장에서는 ‘해품달’의 연장이 큰 변수로 작용하게 됐다.
현재 KBS는 ‘난폭한 로맨스’ 후속 드라마로 준비하던 ‘적도의 남자’에 앞서 4부작 드라마 스페셜을 편성했다. 만약 ‘해품달’이 연장될 경우 또 한 차례 편성 변경이 불가피하다. ‘부탁해요 캡틴’의 후속작으로 ‘옥탑방 왕세자’를 준비 중인 SBS 역시 ‘해품달’과의 정면 대결을 피하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부탁해요 캡틴’을 연장하는 방안과 설 연휴에 방송된 특집 드라마의 대체 편성 등을 논의 중이다.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트위터 @ricky3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