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카온-벵골호랑이 등 작년 14종 29마리 출산
아프리카 사냥개 리카온(위)과 야생 고양잇과 희귀동물 서벌(가운데), 어린들에게 가장 인기가 좋은 사막여우 등 최근 서울어린이대공원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희귀동물의 출산이 줄을 잇고 있다. 서울어린이대공원 제공
어린이에게 최고 인기 동물로 꼽히는 사막여우 3마리도 지난해 9월 태어났다. 지나치게 예민한 성격으로 출산 후 어미가 새끼를 잘 돌보지 않는 탓에 아기 사막여우들은 사육사들이 격리해 키우고 있으며 올해 4월 봄꽃축제 기간에 맞춰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다. 이 밖에 벵골호랑이와 망토원숭이 등도 국제적 멸종위기종으로 분류된 동물로 지난해 태어났다. 서울어린이대공원은 지난해 국제적 멸종위기 및 희귀 동물 포유류 14종 29마리가 태어났다고 30일 밝혔다.
대공원 측은 이 같은 출산 붐은 최근 3년간 추진된 동물원 리모델링으로 친환경적인 서식환경을 조성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대공원은 지난해 환경부의 생물자원보전기관으로 지정돼 서식지외 보전기관으로서 체계적 종 보전사업에 나서고 있다. 현재 대공원 동물원은 포유류 46종 221마리, 조류 42종 275마리, 파충류 5종 19마리 등 총 515마리의 동물을 보유하고 있다.
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