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등 자성-비판 목소리
동아일보 DB
▶ 30일자 A1면 “나경원 ‘1억 피부숍’은 거짓…”
특히 이번 사건을 2002년 16대 대선 당시 불거졌던 병풍(兵風) 의혹과 비교하며 나 전 의원이 또 한 명의 억울한 ‘선거 피해자’가 됐다는 반응이 많았다. 2002년 대선 당시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가 병역브로커 김대업 씨의 ‘병풍 공작’으로 지지율이 급락해 결국 선거에서 패배한 사건과 이번 1억 원 피부과 논란이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김 씨는 당시 이 후보의 두 아들의 병역 면제 과정에 비리가 있었다는 주장을 펴 이 후보에게 치명타를 입혔다.
근거 없는 의혹 수준의 잘못된 정보에 무비판적으로 휘둘린 데는 누리꾼 스스로의 책임도 있다는 자성의 목소리도 나왔다. 한 누리꾼은 “나경원 1억 원 피부과 논란도 결국 해프닝이었는데 ‘주변에서 그렇게 들었다’는 식으로 허위 사실을 유포하는 행위에 대해 모두 반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나 전 의원과 관련해 무책임하게 허위 사실을 유포한 인터넷 팟캐스트 방송 ‘나는 꼼수다(나꼼수)’ 멤버들을 비판하는 내용의 글들도 이어졌다. ID ‘뇌***’는 “나꼼수의 역할을 부정하는 건 아니지만 그들의 ‘아니면 말고’ 식의 정신이 참 위험한 것 같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경찰 수사로 ‘1억 원 피부과 출입설’이 허위로 결론 났지만 여전히 나 전 의원을 비판하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한 누리꾼은 “피부과 원장이 ‘한 장(1억 원) 맞냐’는 질문에 고개 끄덕였으면 그게 사실인 거지 경찰 수사 결과를 어떻게 믿을 수 있느냐”고 강조했다. “치료비로 550만 원만 썼다고 하는데 그것도 서민들한텐 큰돈이다. 나경원이 총선 출마를 앞두고 꼼수를 부린다”는 등 나 전 의원에 대한 반감을 드러내는 게시물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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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웅 기자 piba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