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그룹 회장님은 “스마트폰은 갠역시”
29일 처음 방송된 KBS ‘개그콘서트’의 새 코너 ‘이기적인 특허소’. 애플과 삼성의 특허전쟁을 패러디했다. KBS 제공
KBS2 개그콘서트가 29일 애플과 삼성의 특허전쟁을 패러디한 새 코너 ‘이기적인 특허소’를 29일 선보였다. 박영진이 스티브 잡스 애플 회장을 패러디한 ‘파인애플사 스티브 박스’로, 박성광은 이건희 삼성 회장을 패러디한 ‘S그룹 박 회장’으로 출연한다.
스티브 박스는 잡스의 전형적인 스타일이었던 쇼트커트 머리에 검정 티셔츠와 청바지 차림으로, S그룹 박 회장은 흰 목도리를 내려뜨린 채 “스마트폰은 ‘갠역시’”라며 존재감을 뽐낸다. 박 회장이 “‘집에 제사가 있어 회식에 못 갑니다’를 특허 내겠습니다”라고 해 주변이 썰렁해지자 스티브 박스가 ‘제가 장남이라’만을 덧붙여 특허를 얻는 등 어이없는 특허전쟁을 벌였다. 개콘이 노무현 전 대통령, 강기갑 의원, 전두환 전 대통령 등을 패러디한 적은 있지만 대기업 오너는 처음이다. 서수민 PD는 “누가 옳은지를 떠나 특허 문제에 대한 관심을 환기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곽민영 기자 havef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