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째 月1회 식사제공
박종국 씨(가운데)가 대구 남구 명동경로당에서 노인들에게 음식을 대접하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대구 남구 제공
박 씨는 1998년부터 홀몸노인을 위해 경로당 무료급식을 하고 있다. 형편이 어려워 밥을 굶는 노인들이 주변에 있다는 것을 알고 그냥 있을 수 없었다. 매달 날짜를 정해 대명3동과 명동, 양지, 대덕 등 4곳의 경로당을 돌면서 노인 300여 명에게 식사를 제공한다. 새벽에 장을 봐 잡채 등 노인들이 좋아하는 음식을 직접 만든다. 노인들은 음식을 함께하면서 친구도 사귄다. 김천수 할아버지(88)는 “몸이 불편하지만 급식 날에는 꼭 나온다”며 “함께 먹으면 밥맛도 좋고 정겹다”고 말했다.
처음에는 박 씨 혼자 이 일을 했지만 지금은 봉사 때마다 10여 명이 자원봉사로 참여한다. 김진우 씨(52·남구 대명3동)는 “반겨주는 어른들을 만나면 기분이 좋아진다”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