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든은 준비된 삼성 용병!
삼성 라이온즈 고든과 탈보트. 사진제공=삼성 라이온즈
삼성은 올해 외국인투수 진용을 일신했다. 빅리그 10승 투수 미치 탈보트에 이어 지난해 SK에서 활약한 브라이언 고든(6승4패·방어율 3.81)을 새로 영입했다.
외국인선수는 제 아무리 명성이 뛰어나더라도 결국은 한국무대 적응력에 따라 성패가 갈린다. 삼성도 이 점을 의식해 용병을 택했다. 26일 괌 캠프에 도착한 고든과 탈보트에 대해 팀 관계자들은 “순둥이”라며 적응을 낙관하고 있다.
특히 고든에 대해선 감탄사가 터질 정도다. 합류 이튿날인 27일 선수단 앞에서 자기소개를 하던 고든은 “파란 스파이크를 신고 싶었다”고 말해 새 동료들은 물론 코칭스태프까지 깜짝 놀라게 했다. 파란 스파이크는 파란 유니폼과 더불어 삼성의 상징. 불과 몇 개월 전 한국시리즈에서 SK 유니폼을 입고 삼성과 맞붙었던 투수가 ‘짝사랑’의 심정을 털어놓았으니…. 구단 관계자가 미리 준비해놓은 파란 스파이크를 당장 고든에게 안겼음은 당연지사.
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트위터 @jace2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