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부터 美 팀들과 연습경기 등 SK 캠프운용 변화
이만수 감독. 스포츠동아DB
“2월에는 모두 몸 상태가 100% 가까이 돼야 한다.”
‘헐크사단’의 스프링캠프 운용법이다. 미국 플로리다주 베로비치에서 전지훈련 중인 SK 이만수 감독은 31일 “몸 상태를 바닥까지 떨어뜨렸다가 다시 올리는 방식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선을 그은 뒤, “2월부터 좋은 컨디션으로 만들어놓고, 그 상태를 개막전까지 끌고 가겠다. 코칭스태프에게는 이미 전달을 했고, 선수들에게도 조만간 공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는 지난 시즌까지 SK의 스프링캠프 전략과 다소 상이한 것이다. SK는 고강도 훈련을 통해 선수단의 컨디션을 떨어뜨린 뒤, 다시 몸 상태가 올라오는 시점에서 개막전을 맞았다. 선수단 전체의 사이클을 중시하는 방식이었다. 이 감독 역시 개막전에서 최상의 경기력을 발휘한다는 생각은 같다. 하지만 그곳까지 이르는 방법이 다르다. 연습경기가 시작되는 2월 중순부터 컨디션을 올려놓고, 페이스 조절 없이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겠다는 계산이다.
전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