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치 공격용 헬기 조종 훈련을 받고 있는 영국 해리왕자가 아프가니스탄 전선 투입을 앞두고 포로로 잡히는 상황에 대비해 가혹훈련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인터넷판은 해리왕자가 아프가니스탄 전장에서 적에게 생포돼 고문을 받는 극단적인 경우에 대비해 복면이 씌워지고, 굴욕적인 취급을 당하는 상황 훈련을 받았다고 31일 보도했다.
올해 27세로 왕위 계승 서열 3위인 해리 왕자는 영국 왕족으로는 처음 이런 극한 훈련을 받았다.
2008년 아프가니스탄에서 근위기병대로 복무했던 해리왕자는 그의 복무 사실이 호주 여성 잡지에 의해 알려져, 그와 동료병사들이 탈레반의 표적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배치 10주 만에 전선에서 철수했었다.
해리 왕자는 올해 아프간에 아파치 헬기 조종사로 다시 배치될 예정이며, 배치되면 지상군을 공중에서 지원하고, 지상의 탈레반을 추적하는 임무를 맡게 된다.
해리 왕자의 한 친구는 "해리의 헬기가 추락하면 그가 혼자서 해내야 한다"며 "생포와 고문에 대비한 이 훈련은 더할 수 없이 현실적이다"고 전했다.
해리 왕자는 훈련의 일환으로 방어, 생존, 탈출, 저항 등의 프로그램에 참가했다.
해리 왕자는 17세였던 2002년 이튼 칼리지 재학 중에도 탈레반에 포로로 잡히는 훈련을 받은 적 있다.
해리 왕자가 아프가니스탄에 배치됐다가 포로로 잡힐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을 소재로 한 극 다큐멘터리가 제작돼 2010년 방송된 바 있다.
디지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