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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증시 요동치자… 민원-분쟁도 23.9% ↑

입력 | 2012-02-02 03:00:00

전산장애 원인 30.6% 1위… 고령투자자 민원 크게 늘어




지난해 주식시장이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이면서 증권업계의 민원과 분쟁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발생한 증권업계의 민원·분쟁은 1940건으로 전년(1566건)보다 23.9% 증가했다. 민원·분쟁이 급증한 것은 유럽 재정위기로 증시 변동성이 확대돼 투자자들이 주식을 빠르게 사고팔면서 증시 일평균 거래대금이 9조 원으로 전년보다 약 20% 증가하자 민원·분쟁도 동반해서 크게 늘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유형별로는 고객정보가 유출되고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이 먹통이 되는 등 전산장애에 대한 민원·분쟁이 594건(30.6%)으로 가장 많았다. 전년의 394건보다 50.7% 증가했다. 이어 부당권유가 119건이었고 임의매매와 일임매매가 각각 102건이었다.

고령층 투자자가 늘어남에 따라 이들의 민원도 적지 않았다. 거래소에 직접 접수된 민원·분쟁 107건 가운데 50대 이상 투자자들이 제기한 건수는 37건으로 전체의 35%에 이르렀다. 거래소 관계자는 “고령층 투자 인구가 증가하면서 임의매매나 일임매매와 관련된 분쟁이 자주 발생한다”며 “이들을 보호하기 위한 고령층 투자자 교육 같은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