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협회 110개 기업 조사한미FTA-엔고 등 호재로
올해 울산지역 기업체 수출액은 총 1063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울산시는 지난해 지방자치단체로는 최초로 수출 1000억 달러를 돌파(1015억 달러)했다.
1일 무역협회 울산본부(본부장 김은영)가 울산지역 110개 주요 수출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12년 울산 수출전망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연간 수출액은 전년 대비 4.8% 증가한 1063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수출 신장률 42.2%보다는 크게 둔화된 수치다. 하지만 대외적인 악재 속에서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에 따른 자동차 수출 증가, 일본 엔고 현상 지속, 신흥국 성장세 등은 지역 수출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됐다.
울산지역 5대 수출품목 중 석유제품은 중국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수요가 늘어 수출은 전년 대비 5.7% 증가한 327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일(對日) 수출은 후쿠시마(福島) 원전 사고 이후 가동이 중단됐던 설비들이 올 1분기 대부분 정상을 되찾을 것으로 보여 수출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석유화학제품도 중국 등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수요가 회복되면서 업황이 나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전년 대비 5.2% 증가한 156억 달러의 수출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선박은 전년 대비 13.3% 줄어든 118억 달러 수출에 머물 것으로 추정됐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