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구리듬 좋아 쾌조의 페이스 보름 빨랐던 훈련성과에 흡족
삼성 좌완 에이스 차우찬(25·사진)이 괌 스프링캠프에서 쾌조의 페이스를 자랑하고 있다. 동료들보다 보름 가량 빨리 훈련에 돌입한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올해 목표로 삼은 15승에 대한 기대감도 커진다.
차우찬은 1일 “아직 전력으로 불펜피칭을 소화하고 있지는 않다. 하프피칭 단계다. 시즌이 끝나고 2개월 정도 쉬었으니 (투구)리듬을 맞추는 데 집중하고 있다. 다행히 리듬이 잘 맞아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지난해 고전했던 투구폼과 관련해서도 “작년에는 폼이 많이 흔들렸다. 올해는 일정한 폼을 시즌 내내 유지하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피칭 초기 단계라 조심스럽게 말을 이어갔지만 순조로운 훈련 성과 덕에 흡족해진 속내가 생생하게 전해졌다.
차우찬은 지난해 12월 31일 괌으로 떠났다. 대부분의 동료 투수들은 팀의 공식 일정에 맞춰 1월 16일 출국했다. 남들보다 앞서 훈련을 시작한 이유는 15승으로 잡은 올해 목표를 꼭 실현하고 싶은 마음에서다. 경쟁자의 등장으로 커다란 자극도 받았다. 류중일 감독은 새로 합류한 메이저리그 10승 투수 미치 탈보트에 대해 “15승 이상을 기대한다”며 차우찬을 비롯한 기존 투수들의 분발을 촉구한 바 있다.
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트위터 @jace2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