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람바’와 공동 1위 올라
목만 긴게 아니랍니다 에버랜드의 다산왕 기린 장순이가 지난달 12일 자신이 출산한 새끼와 창조가 출산한 새끼를 함께 돌보고 있다. 에버랜드 제공
1986년생인 장순이는 현재 26세로 기린의 평균 수명이 25∼30세임을 감안하면 고령에 속하지만 건강 상태가 좋고 자궁을 비롯해 신체 전반이 건강하다. 기린은 세 살부터 임신이 가능하며 가임기간은 450일이다. 담당 사육사인 김종갑 과장은 “예민한 초식동물인 기린이 이처럼 출산을 많이 한 것은 최적의 환경과 영양을 제공했기 때문”이라며 “사육사로서 장순이처럼 건강한 기린을 만나게 된 것은 큰 복”이라고 말했다.
장순이의 쌍둥이 딸인 창조(1997년 출생)도 지난달 25일 8번째 새끼 기린을 출산해 기쁨을 더했다. 기린의 쌍둥이 출산 확률은 0.004%로 거의 가능성이 없어 창조는 출생 당시부터 화제를 모았다. 이처럼 에버랜드 동물원에서 암컷 기린들이 새끼를 잘 출산하는 이유는 수컷 6마리와 암컷 8마리가 공동생활을 통해 자연스럽게 임신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남경현 기자 bibul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