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령성 전 남북 장관급회담 북측 단장(사진)이 8년 만에 다시 나타났다. 조선중앙통신은 지난달 31일 6·15공동선언실천 북측위원회 총회 기사에서 김령성을 위원장으로 소개했다. 김령성은 2001∼2004년 열린 5∼13차 장관급회담 북측 단장을 맡으면서 세련된 옷맵시와 매너로 ‘회담신사’로 불리기도 했다. 하지만 2004년 이후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김령성은 2009년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에서도 탈락해 재기가 불가능해 보였으나 이번에 화려하게 부활했다. 6·15실천 남측위는 지난달 30일 북측과 남북교류 재개를 논의하기 위해 9, 10일 중국 선양(瀋陽)에서 만나겠다고 통일부에 접촉 승인을 신청해 놓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