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크로아티아 1차 월드컵 우승 당시의 한경희. 사진제공=국제양궁연맹
“요즘 컨디션 좋아요. 100발 쏘면 100중은 아니고, 빠지는 건 1발 정도?”
‘한국 여자양궁의 희망’ 한경희(20·전북도청)가 런던올림픽 금메달을 향한 포부를 밝혔다.
한경희는 2일 서울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린 제 17회 코카-콜라 체육대상 시상식에서 우수선수상을 수상했다. 한경희는 아직도 자신의 달라진 위치를 실감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한경희는 지난해 5월, 크로아티아에서 열린 국제양궁연맹(FITA) 월드컵 1차 대회에서 2관왕에 올랐다.
하지만 한국 여자양궁은 7월 토리노 세계선수권에서 노 골드에 그쳤다. 한경희는 기보배(24·광주광역시청)-정다소미(22·경희대)와 짝을 이뤄 출전한 10월 프레올림픽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따냈지만, 개인전에서는 순위권에 들지 못했다.
지난해는 한경희가 3년간의 도전 끝에 첫 국가대표를 달았던 해였다. 한경희는 “국가대표가 되겠다는 목표로 운동만 했었다”라며 “막상 국가대표가 되고나니, 실감이 안 났다”라고 당시의 심경을 전했다.
“막상 ‘한국 양궁’을 대표한다고 생각하니, 부담감이 장난아니던데요.”
하지만 한경희는 자신감에 가득 차 있다. 한경희가 김수녕-윤미진-이성진으로 이어져온 ‘한국 양궁의 막내’ 계보를 이을 수 있을지 궁금하다.
“국가대표 선발전도, 런던올림픽도 자신 있습니다. 지켜봐주세요!”
동아닷컴 김영록 기자 bread425@donga.com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