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인삼공사 R&D센터
대전 대덕구에 있는 한국인삼공사 R&D센터 안전성연구소의 곽이성 박사팀이 인삼 재배 예정지의 토양을 퍼온 뒤 위해 성분이 있는지 검사하고 있다. 한국인삼공사 제공
기자는 지난달 대전 대덕구 인삼공사 R&D센터를 찾았다. 이곳은 한국 인삼의 명품화를 선도하는 곳이다. 2층 안전성연구소 한쪽에는 충북 보은, 옥천 등지에서 퍼온 흙이 지퍼백에 담겨 있었다. 이 회사에 인삼을 공급하려는 농가의 땅이 인삼을 기를 수 있는 곳인지 사전 분석을 하는 것이다. 인삼을 심기 2년 전부터 2차례에 걸쳐 이 같은 토양 분석을 하는데 만약 이 과정을 통과하지 못하면 인삼은 심지도 못한다.
그 옆에는 미생물연구소가 있었다. 이곳에선 재배를 마친 인삼을 일부러 미생물이 생기기 쉬운 환경에 놓아두고 있었다. 그때 발생하는 미생물이 어떤 것이고 어떻게 예방할 수 있는지를 연구하기 위해서였다. 자동차 회사들이 새로운 차를 내놓기 전에 일부러 충돌실험을 해 어떤 부분이 약한지 미리 알아보는 것과 같은 상황이었다.
경쟁국들은 지방정부나 대학에서 연구 대상인 여러 식품 중 하나로 인삼을 연구하지만 한국처럼 인삼만을 연구하는 연구소는 없다. 현재 이곳에는 석·박사 150명이 재배, 새 품종 개발, 효능 등 인삼의 모든 것을 연구하고 있다.
인삼공사는 이제 국내보다는 수출에 눈을 돌리고 있다. 이미 해외 연구소에서 R&D센터 측으로 공동연구를 제의해 오고 있다. 현재 미국 에모리대, 하와이대 등과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대전=송인광 기자 ligh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