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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키니 논란’에 나꼼수 옹호자들 ‘반격’ 잇따라

입력 | 2012-02-03 18:56:00

MBC 여기자도 트위터에 '비키니 1인시위' 사진




정봉주 전 의원의 구명을 요구하는 '비키니 1인시위 인증샷' 논란을 둘러싸고 인터넷 팟캐스트 방송 '나는 꼼수다'를 옹호하는 이들의 반격이 잇따르고 있다.

MBC 부장급인 이보경(여) 기자는 3일 비키니 차림을 하고 가슴에 '가슴이 쪼그라들도록 나와라 정봉주!'라고 쓴 자신의 사진을 트위터에 올렸다. 이 사진은 삽시간에 리트윗(재전송)되면서 인터넷에 급속히 퍼지고 있다.

이 기자는 "나꼼수를 지지한다고 한 적은 없으나 나꼼수가 엄청난 정보를 내놓은 것이 고맙다"면서 "비키니녀가 너무 매도당하는 모습이 과하다고 판단해 그가 했던 것과 똑같은 방식으로 문제제기하기 위함이었다"고 미디어오늘에 사진을 찍어 올린 취지를 밝혔다.

이를 두고 트위터에서는 "대한민국 여성의 호연지기를 본 것 같다"(bomi******)등 응원이 나왔으나 "비키니녀 비판이 아니라 남성 중심 마초 신드롬에 대한 비판이라는 것도 분간 못하나"(soph*****)라는 비판도 만만치 않았다.

정 전 의원 구명운동 사이트에는 처음 등장한 비키니 여성의 사진에 '나는 당신의 용기와 세련된 저항에 박수를 보냅니다'라는 문구를 쓴 사진과 '40대 비키니 응원'이라는 제목 아래 가슴에 '나와라 정봉주'라고 쓴 비키니 1인시위 사진이 새로 올라왔다.

앞서 비키니 1인시위 사진을 올린 한 여성은 이 사이트에 "사과 따위 필요 없다. 누나 그런 사람 아니다. 자꾸 진보의 치어리더니 뭐니 하다 걸리면 고소고발 들어간다. 나꼼수는 그딴 소리 귀담아들을 사람들도 아니지만 사과 따위를 하면 내 자유의지에 대한 모욕으로 알고 함께 고소고발한다"는 글을 남겼다.

최근 이 사이트에 한 여성이 비키니 차림 사진을 올린 것을 두고 나꼼수의 일부패널이 성적 발언을 한 것을 계기로 나꼼수에 대해 '여성의 몸이 정 전 의원 석방운동의 도구로 쓰이는 것을 반대한다'는 비판이 일었다.

이런 가운데 나꼼수 패널들은 이날 수감 중인 정봉주 전 의원을 면회하는 과정에서 이번 논란을 해학적으로 언급했다.

김용민 시사평론가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정봉주 전 의원을 만나고 왔습니다"라는 글을 남기면서 정 전 의원이 복역 중인 충남 홍성교도소에 제출한 접견 민원인 서신 사진을 같이 올렸다.

서신에는 "오늘부터 서신 작성자는 김용민이다. 주진우(시사인(IN) 기자, 나꼼수 패널)는 비키니 전투에서 전사했다"는 글이 첫머리에 쓰여 있다. 서신에 서명한 주 기자의 이름 앞에는 사망자를 뜻하는 고(故)가 붙었다.

주 기자는 비키니 사진이 올라온 뒤인 지난달 27일 정 전 의원을 면회하면서 작성한 접견 서신에 "가슴 응원사진 대박이다. 코피를 조심하라"고 쓴 사진을 자신의 트위터에 올렸다가 비판에 직면했다.

이날 쓴 서신에는 한나라당 이상득 의원을 둘러싼 비리 의혹과 관련해 "상득대군의 무상급식이 임박했다. 교도행정에 만전을 기하라"는 문구도 있었다.

디지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