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북한 국방위원회가 어제
터무니 없는 요구 조건들을
우리 측에 제시했습니다.
하지만 우리 정부의 고위 당국자는
이것을 남북 대화 재개를 원하는 몸짓으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 [채널A 영상] 터무니 없는 요구 조건…엉뚱한 北 속셈은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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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어제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당시
조문태도 사죄 등 9개항을 정부에 요구했습니다.
[싱크: 조선중앙TV]
"우리 민족의 대국상앞에 저지른 대역죄를
뼈저리게 통감하고 사죄할 결심이 되어 있는가."
한미 합동 군사연습 중단 등 받아들일 수 없는
내용들이 거의 대부분입니다.
임기 마지막해 이명박 정부와는
대화하지 않겠다는 선언으로 들립니다.
하지만 정부 고위 당국자는 오늘
"북한이 향후 대화 재개를 염두에 두고
포석을 깔아놓은 것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북한 국방위는 지난해 말 김 위원장의 장례를 끝낸 뒤
이명박 정부와는 영원히 상종하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그런데도 이번에 9개항을 요구한 것은
남측이 호응하면 대화에 나설 뜻이 있다는 것으로 들립니다.
"식량 지원을 받으려면 먼저 남한과 대화하라고
미국이 등을 떠민 결과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미국과의 이슈인 ‘평화체제’ 보장을
남측에 요구한 것도 이를 뒷받침합니다.
[스탠드 업: 신석호 기자]
"정부는 북한의 정확한 의도를 파악중입니다.
북한이 대화 의지를 보이면 이산가족 상봉이나 6·15, 10·4 선언 이행 방 안 논의를 위한 접촉을 제의할 수도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신석호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