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자 아저씨네 빵가게/김선희 글·강경수 그림/160쪽·9500원·주니어김영사
주니어 김영사 제공
빵집 아저씨로 변신한 중국의 사상가 공자는 환희의 ‘멘토’가 된다. 환희는 학원에서 선행학습을 하는 친구에게 번번이 성적이 뒤지지만 난장판인 집에서 공부에 집중하기란 쉽지 않다. 빵집 아저씨는 “마음만 먹으면 아무리 나쁜 조건에서도 뭐든 할 수 있어. 그러니까 주변 환경 핑계는 대지 마. 그건 비겁한 거야”라고 조언한다. 침울한 집안, 달아나려고 해도 달아날 수 없는 현실에서 환희는 생각한다. ‘바꿀 수 없는 건 환경, 바꿀 수 있는 건 생각.’
‘공자님 말씀’을 나열하지 않고 초등학생 눈높이에서 공자의 사상을 현대의 상황에 적용해 풀어낸 점이 빛난다. 다른 사람의 아픔을 공감하고 자신의 행동을 돌이켜보도록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이끌어간다. ‘인성의 기초를 잡아주는 처음 인문학 동화’ 시리즈의 첫 번째 책. 초등학교 3∼6학년을 대상으로 했다.
조이영 기자 ly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