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태백 장성광업소 안전사고로 광부 2명이 숨지고 7명이 다친 가운데 경찰 등이 사고 원인에 대한 본격 수사에 나섰다.
강원 태백경찰서는 "사고가 난 광업소 관계자를 불러 갱내 안전규정 준수와 과실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 사고는 지난 3일 오후 8시 경 태백시 장성동 장성광업소의 갱구 내 수직 방향 975m 지점 폭 4.4m, 높이 2.9m의 지하 탄광 막장에서 발생했다.
또 최병태(57·채탄원) 씨 등 6명이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 중이며, 이원희(51) 씨는 치료 후 귀가했다.
이들은 지난 3일 오후 4시에 근무 교대한 후 밀폐된 공간에서 채탄작업 중이었다.
경찰은 안전사고 피해 광원 중 일부가 얼굴과 팔 등에 화상을 입은 점으로 미뤄 소규모 폭발 때문에 '후(後)가스'가 발생, 일산화탄소 등 유독가스에 질식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특히 경찰은 갱내 가스 분출이 많아 '갑종 탄광'으로 분류된 장성광업소 측이 폭발 또는 질식사고의 원인이 된 갱내 가연성 가스를 왜 사전에 검출하지 못했는지 등 과실 여부를 집중적으로 조사할 방침이다.
이에 광업소 측은 "최근 갱내에 가스 분출이 검측되지 않았다"며 "채탄원 각자 휴대용 가스 검침기를 가지고 있으나 순식간에 분출되는 가연성 가스는 사전에 검측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