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석 넥센 사장이 말하는 ‘BK의 힘’김병현에 관심 쏠리며 이택근·박병호 부담 덜어후배들과는 격의없는 화합…한국무대 성공 예감
10년전 BK는…“빅리그 호령 핵잠”. 애리조나에서 활약하던 2002년 7월 구단에서 발간하는 월간 잡지의 표지모델로 선정된 김병현. 이 해 김병현은 36세이브를 기록했다.
BK의 ‘방패효과’가 넥센에 새 바람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까.
김병현(33·넥센)은 미국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에서 진행 중인 넥센의 스프링캠프에서 단연 최고의 스타다. 그의 일거수 일투족에 취재진의 관심이 집중된다. 현지를 둘러보고 지난 주 귀국한 넥센 이장석 사장은 “선수단이 전반적으로 고무돼 있다. 특히 김병현이 팀의 방패 역할을 해주고 있는 것 같다”고 평했다.
○BK 성공 확신하는 넥센
○BK의 방패효과
여기에 덧붙여 이장석 사장은 “방패 효과”를 언급했다. 김병현이 선수단의 보호막 역할을 해주고 있다는 의미였다. 김병현의 영입 이후 넥센의 기존 주축 선수들에 대한 관심도는 다소 떨어진 것이 사실이다. 이에 대해 이장석 사장은 “김병현은 (여론 등에 대한) 부담감을 소화할 수 있는 선수다. 김병현에게 모든 포커스가 맞춰지면서, 다른 선수들은 오히려 편안하게 야구를 하고 있다”며 긍정적인 의미를 부여했다.
이택근은 작년 11월 4년 간 50억의 잭팟을 터트리며, 넥센으로 복귀했다. 그리고 일순간에 팀의 구심점이 됐다. “본인은 태연하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LG에서 보낸 2년 간 다소 부진했기 때문에 부담감이 없다면 거짓말”이라는 것이 주변의 평가다.
박병호는 지난 시즌 트레이드 이후 무려 12개의 홈런을 기록했다. 하지만 몸쪽 공에 대한 대처 능력 보완 등 과제도 많다. 이 사장은 “김병현에게 관심이 집중되면서, 이택근이 마음의 짐을 덜었다. 박병호 역시 ‘차분하게’ 훈련에만 집중할 수 있게 됐다”고 방패효과를 설명했다.
○월드스타의 힘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트위터@setupman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