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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A/이슈진단]화장품 셔틀에 집단폭행까지…남학생 뺨치는 ‘여자 일진’

입력 | 2012-02-06 22:08:00


채널A 뉴스 ‘뉴스A’ 방송화면 캡쳐.



[앵커멘트]

오늘 대책의 핵심 가운데 하나가
이른바 일진 경보제일만큼
일진 문제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닙니다.

남자 일진 뿐 아니라
여자 일진의 행패도 그저 놀라울 뿐입니다.

이명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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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널A 영상]남자일진보다 심각한 ‘여자일진’

16살 중학생 A양.

여느 날처럼 일진들과 함께 '아지트'로 향합니다.

앉자마자 거침 없이 담배를 꺼내 뭅니다.

나이에 어울리지 않는 짙은 화장.

이른바 '화장품 셔틀'에게서
뜯어낸 것들입니다.

"(화장품) 사오라는 걸 사오는 거예요.
BB(크림) 같은 것…."

말을 안 들으면
입에 담지 못할 험담을 퍼붓습니다.

여학생간 괴롭힘의 전형적인 수법입니다.

"남자애들 만나고 다니면
'몸 팔고 다닌다', 이런 것도…."

고교생이 된 여자 일진이
이번 달 졸업 시즌을 맞아
후배들을 상대로 '알몸 졸업식'을
준비하고 있단 소문도 파다합니다.

"고2 언니들이야.
OO 언니, 그 언니들 있잖아."

남학생들과 어울리면서
여자 일진의 폭력 수위도
도를 넘어선 지 오래입니다.

16살 B양은 지난 해
자신들의 욕을 했다며
남녀 일진 11명과 함께
여학생을 집단으로 폭행해,
현재 재판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남자애들이 놀 때는
여자애들하고 붙어 있잖아요.
그걸 보고 따라하는 거죠."

여학생 폭행 충격은
남학생보다 심각해,
10명 중 2명이
자살을 떠올릴 정도입니다.

[안터뷰 : 신순갑 청소년폭력예방재단 사무총장]
"여자 일진에 대한 대책이
방치 상태에 있다고 해도 무방합니다.
남자일진보다 심각합니다."

학교 폭력 대책이 남자 일진에
집중되는 사이, 더 큰 후유증을
남기는 여학생 학교폭력이
독버섯처럼 번지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이명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