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몰래 대출 가산금리를 올려 부당이익을 챙겨오다 적발돼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광주 서구 서창농협이 지난달 수억 원대의 설 선물을 돌린 것으로 드러났다.
6일 농협 측에 따르면 서창농협은 지난달 설을 앞두고 조합원 2000여 명에게 20만 원짜리 농산물이용권과 5만 원짜리 굴비세트 등 조합원당 25만 원 상당의 선물을 전달했다. 이번 선물비용은 종전 5만 원 상당 선물세트의 5배로 전체 규모는 5억여 원. 지난해 이 농협의 순이익 19억8500만 원의 4분의 1에 이르는 금액이다.
서창농협 관계자는 “설 선물은 다른 농협과의 형평성을 요구한 조합원들에게 이익을 돌려주는 취지로 대의원회의에서 결정한 사안”이라고 해명했다.
김권 기자 goqu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