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무역흑자 216억달러… 아산 이어 전국 2위“수입시장 다변화 절실”
구미상공회의소가 구미세관과 대구경북본부세관 등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구미공단(1400여 개 기업)의 수출은 335억4000만 달러로 2010년의 306억600만 달러보다 10% 늘었다. 무역흑자는 216억 달러로 전국의 67%를 차지했다. 흑자 폭은 2010년 197억 달러(전국 47.7%)에 비해 늘었다.
구미는 지난해 경북 전체 수출(521억4600만 달러)에서 64%, 무역흑자(289억1600만 달러)에서 75%를 차지해 경북 수출을 이끌었다. 충남 아산시에 이어 전국 2위 규모다. 전자전기제품이 81%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중국과 미국, 유럽 3대 시장 비중이 57%로 가장 높았다. 재정위기를 겪고 있는 유럽지역 수출은 2010년에 비해 24% 감소한 40억6200만 달러에 그쳤다.
구미공단의 수출 실적은 2007년 350억 달러를 정점으로 떨어지다 지난해부터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증감폭이 들쭉날쭉해 안정된 예측을 하기 어렵다. 여기다 전국 비중은 2003년 10% 선으로 최고를 기록한 이후 2009년 8%, 2010년 6.6%, 지난해 6%로 점점 줄어들고 있다.
구미상공회의소가 최근 구미지역 50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절반가량이 부품소재 기업의 육성이 일본과의 무역적자를 줄이는 데 가장 시급하다고 답했다. 김달호 조사팀장은 “구미공단 업체들은 일본과 동남아에 대한 부품소재 수입 의존도가 높은 점이 구조적인 문제”라며 “자유무역협정을 적극 활용하면서 부품소재산업을 육성해 나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