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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변동성 커지자… 부익부 빈익빈

입력 | 2012-02-08 03:00:00

1억 이상 잔액 보유자 늘고 3000만원 미만은 줄어
고액자산 비중 7.1%P 급증




최근 변동성이 큰 증시에서 부자들은 승승장구한 반면 중산층 이하 소액자산가들은 고전을 면치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주식과 펀드, 채권, 머니마켓펀드(MMF) 등 증권 잔액을 1억 원 이상 보유한 고액자산가는 2009년 말 4.4%에서 지난해 말 5.0%로 증가했다. 반면 중산층으로 분류되는 3000만 원 미만의 소액자산가는 2011년 말 84%로 2년 전 84.7%보다 0.7%포인트 줄었다. 또 고액자산가들이 보유한 자산이 전체 고객 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09년 말 56.4%에서 지난해 말 63.5%로 7.1%포인트나 급증했다.

다른 증권사들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다. 우리투자증권 고객 중 1억 원 이상 고액자산가는 작년 말 기준 2년 전보다 1%포인트 늘어난 반면 3000만 원 미만의 고객은 같은 기간 1.55%포인트 줄었다.

전문가들은 고액자산가들과 중산층 투자자들의 자산 증감 차이를 불러온 요인 중 하나로 자산운용 방식을 꼽았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2개 이상의 상품에 분산 투자하는 복합상품 고객 비중이 증권 잔액이 1억 원 이상 고액자산가들은 29.3%였지만 1억 미만인 고객들 중에는 13.9%에 그쳤다. 1억 원 미만 자산가들은 상대적으로 투자 위험이 큰 주식자산 비중이 60.6%로 고액자산가의 55.0%보다 5.6%포인트 더 높았다.

김철중 기자 tnf@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