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픈마켓 ‘저가 TV’ 구매 패턴 분석해보니…

G마켓, 옥션, 11번가 등 오픈 마켓에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어떤 이유에서일까.
최근 오픈마켓에서 파는 저가 TV는 판매 시작 5분 만에 제품이 동날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다. 현재 오픈마켓에서 파는 TV는 30인치대와 40인치대 두 종류. 전자업계에서는 40인치 이상을 거실에 두는 메인 TV, 그 이하를 안방 또는 아이들 방에 놓는 세컨드 TV로 구분한다.
11번가는 지난달 32인치, 37인치 발광다이오드(LED) TV 2500대를 팔았다. 그 결과 서울이 전체 판매량의 32.8%, 경기도가 25.3%를 차지했다. 서울에서는 송파, 강남, 서초구가 나란히 1, 2, 3위를 기록했다. 이들의 전체 비율은 11.3%. 3개구가 국내 전체 물량의 10% 넘게 산 것이다. 경기도에서도 분당이 속한 성남시, 일산이 속한 고양시가 합해서 7%를 기록해 1, 2위를 차지했다. 서울과 경기 모두 소득 수준이 높은 곳에서 저가 TV중에서도 ‘낮은 사양’을 많이 산 것이다.
다른 오픈마켓인 옥션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옥션은 32인치 TV 1000대를 팔았는데 그 결과 서울 상위 3개구는 송파, 양천, 강남이었다. 서초는 4위였다. 경기도에서는 성남시와 고양시가 각각 1, 2위를 차지했다. 업계 1위 오픈마켓인 G마켓도 같은 양상이다. 이 회사의 32인치 TV를 많이 산 서울 상위 3개구에 송파와 강남이 포함됐다. 4위는 양천이었다. 경기도에서는 성남시가 압도적인 차이로 1위였다.
반면 40인치 이상급 메인 TV에서는 강북 지역의 구매가 강남을 앞질렀다. 옥션은 지난달 32인치에 이어 42인치 TV를 팔았는데 그 결과 서울 구매지역 상위 3개구는 구로, 강동, 광진 순이었다. 또 경기도에서도 성남시와 고양시는 순위권에 들지 못했다. 인천과 수원시가 각각 1, 2위였다. G마켓이 판매한 42인치 TV도 서울에서 은평, 강북, 강서구 순으로 많이 팔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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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인광 기자 ligh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