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A 뉴스 ‘뉴스A’ 방송화면 캡쳐.
[앵커멘트]
졸업식 폭력,
이른바 '졸업빵'을 막겠다고
경찰까지 출동했지만
별 소용이 없는 것 같습니다.
학교 주변을 억누르니
야산과 당구장 등
곳곳으로 번져나가는
풍선효과까지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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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널A 영상]선배들이 달려들어 교복 찢기도…
졸업식을 마친 서울의 한 중학교 인근 야산.
같은 중학교 출신의 일진 선배 20여명이 모여 있습니다.
자신들에게 뿌려질 계란과 밀가루를 들고가는 발걸음이
도살장에 끌려가듯 무거워 보입니다.
[일진선배]
“빨리빨리 안 오냐.”
졸업생들이 다 모이자 욕설과 함께 발길질이 시작됩니다.
폭행에는 남자도, 여자도 구별이 없습니다.
“남자애들 다 때렸어?” “때리라고 여자애들.”
얼굴에 던져진 계란은 마치 폭탄처럼 터집니다.
여학생들의 머리에 토마토케첩을 뿌리자 환호가 터져 나옵니다.
선배들이 달려들어 졸업생의 교복도 찢습니다.
취재진의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하자
아이들은 우르르 도망갑니다.
도망치다 붙잡힌 아이들은 경찰 앞에서도 오히려 당당합니다.
[인터뷰:뒤풀이 참석 학생]
“졸업하러요, 졸업빵 하러요.” “원래 다 그래요.”
술병 등 막장 뒷풀이의 흔적이 현장 곳곳에서 발견됩니다.
[스탠드 업: 이건혁 기자]
“학생들은 졸업식이 끝난 후 이곳 야산에 모여 졸업식 뒷풀이를 했습니다. 도를 넘은 학생들의 행동은 여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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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난곡동의 한 당구장 입구.
중학교를 졸업한 학생 3명이 뒷짐을 지고 서있습니다.
맞은편에 서있는 선배 2명이 후배들에게 욕설을 퍼붓습니다.
후배들을 때리는 둔탁한 소리도 들립니다.
[가해학생]
“아~ 진짜 열받아 뒤지겠네. 응? (퍽) 응? (퍽) 죽고싶냐? 이리 와봐, 미쳤어?”
폭행현장 바로 맞은 편에 치안센터가 있지만,
경찰은 주민 신고를 받고서야 뒤늦게 출동했습니다.
[경찰]
“신고받고 왔는데요. 학생들이 싸우고 있다고...”
경찰이 졸업식장 주변만 원천봉쇄하는 동안,
졸업식 막장 뒷풀이는 더욱 은밀한 곳에서 계속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이건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