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투기 등 구매 계속 늘어… 4년 뒤 127조원 규모 성장
블룸버그통신은 10일 아시아 국가들의 무기 구입 비용이 늘어나며 아시아가 무기업체에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본은 지난해 말 미 록히드마틴사의 F-35 전투기 42대를 8조9000여억 원에 구매키로 했고, 인도는 1일 프랑스 다소사의 라팔 전투기 126대를 11조2000여억 원에 구매하기로 결정했다. 인도 정부는 최첨단 무기 구매에도 수십억 달러를 지불할 예정이다. 한국 역시 8조2000여억 원을 주고 차세대 전투기를 들여올 예정이다.
시장조사분석 업체인 프로스트앤드설리번은 아시아 지역의 전투기, 미사일 등 무기 구입 비용이 연간 4.2%씩 증가해 2016년에는 127조 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서유럽 평균 국방비는 전년도보다 5% 감소했다. 이 때문에 영국 방위산업체인 BAE시스템과 유럽연합 EADS가 만든 차세대 전투기 유로파이터는 지난해 생산량이 줄었다. 세계 무기시장의 큰손인 미국도 국방비를 8.3% 감축했다. 반면 아시아 지역의 국방비는 지난해 평균 14%가량 증가했다.
백연상 기자 bae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