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페블비치 프로암 1R 한국계 선수 4명 톱10에…우즈는 4언더파 공동15위
10일 미국 캘리포니아 주 페블비치의 3개 코스에서 개막한 AT&T 페블비치 내셔널 프로암대회에서도 코리아 군단의 강세가 여전했다. 위창수는 몬터레이 페닌슐라 코스(파70)에서 이글 1개와 버디 7개로 9언더파를 몰아쳤다. 13번홀까지 8타를 줄인 위창수는 남은 5개 홀에서 3타를 더 줄이면 꿈의 스코어라는 59타를 칠 수 있었지만 버디 1개를 추가했다. “본 데로 쏙쏙 들어갔다”는 소감처럼 퍼트수를 22개까지 떨어뜨린 위창수는 “파 70 코스인 줄 몰라 59타는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시즌 초반 4개 대회에서 3차례 예선 탈락의 수모를 안았던 뉴질랜드 교포 이진명은 페블비치 골프링크스(파72)에서 보기 없이 이글 2개와 버디 5개의 맹타를 휘둘러 위창수, 더스틴 존슨(미국)과 공동 선두를 이뤘다. 이진명은 2번홀(파5) 그린 주변 벙커에서 친 세 번째 샷을 그대로 홀컵에 넣은 뒤 11번홀(파4)에서는 106야드를 남기고 한 두 번째 샷이 홀컵으로 사라졌다.
올 시즌 처음으로 PGA투어 대회에 출전한 타이거 우즈(미국)는 가장 난도가 높다는 스파이글래스 힐 코스(파72)에서 4언더파로 선전해 배상문 등과 공동 15위로 경기를 마쳤다. 좁고 까다로운 코스에도 우즈의 티샷은 3차례만 페어웨이를 벗어날 만큼 견고했다. 레귤러온에 실패한 홀도 3개에 불과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