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들을 협박해 금품을 빼앗고 사기행각까지 벌인 중고생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13일 후배들을 상대로 상습적으로 금품을 빼앗은 혐의(갈취)로 김모(16)군 등 중고생 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지난달 11일 오후 4시께 광주 북구 운암동 한 PC방에서 김모(15·중3)군을 협박해 90만원 상당의 휴대전화를 빼앗는 등 지난해 11월부터 최근까지 22차례에 걸쳐 800만원 상당의 금품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일진'으로 알려진 이들은 패거리를 형성해 몰려다니며 오락실과 PC방 등에서 후배들을 협박해 금품을 빼앗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빼앗은 돈을 유흥에 탕진한 것으로 밝혀졌다.
광주 남부경찰서도 이날 후배들의 금품을 빼앗은 혐의(갈취)로 김모(15)군 등 중학생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지난해 3월 광주 남구 백운동 모교 정문에서 채모(15)군을 협박해 3000원을 빼앗는 등 100여 차례에 걸쳐 80만원 상당의 금품을 빼앗은 혐의다.
이들은 오토바이를 사려고 범행을 공모한 것으로 확인됐다.
광주 북부경찰서도 여중생을 집단폭행하고 금품을 빼앗은 혐의(폭력행위 등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로 정모(16) 양 등 7명을 붙잡았다.
속칭 '일진'인 정 양은 지난달 28일 오후 4시30분 경 북구 두암동의 한 아파트 옥상에서 이모(14) 양이 자기를 무시한다며 폭행하고 7만원 상당의 화장품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청소년시설과 연계해 가해학생들에 대한 상담과 선도조치를 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