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정상호(왼쪽) 조인성. 스포츠동아DB
박정권 부상 대비…포수들에 ‘제 3의 옵션’ 담금질
“만약의 경우 1루수 미트를 끼더라도, 우선 다치지 않는 수비부터 배워라!”
미국 플로리다주 베로비치에서 스프링캠프를 진행하고 있는 SK 이만수(54) 감독은 ‘박경완(40), 조인성(37), 정상호(30)’ 등 포수자원을 두고 고민이 많다. 초점은 ‘포수 빅3’를 어떻게 활용해야 전력을 극대화할 수 있을지에 관한 것이다.
포수 부문 레전드 올스타인 이 감독 역시 현역시절 막바지 1루수로 출장한 경험이 있다. 그래서 1루 수비가 익숙하지 않은 선수들이 겪는 고충을 잘 알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부상 위험이다. 내야수의 송구가 슬라이스성으로 올 경우, 타자주자와 부딪힐 염려가 있기 때문이다. 혹시라도 조인성·정상호가 이런 종류의 부상을 당할 경우 SK 전력에는 큰 손실이 생긴다. 이 감독은 “조인성과 정상호가 12일 조 알바레즈 코치와 1루 수비훈련을 했다. 특히 야수의 송구가 좋지 않을 경우, 베이스를 포기하면서 타자주자를 태그해서 아웃시키는 방법을 집중 연마했다. 이렇게 하면, 타자주자와의 충돌로 생기는 부상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앞으로도 이 두 선수는 특타나 엑스트라 훈련이 없는 날에는 개인당 15∼20분 정도 1루 수비훈련을 소화할 예정이다.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트위터@setupman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