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 소식 듣자 뒤늦게 눈물
감기 귀신을 쫓는다며 초등학생과 유치원생 삼남매를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는 사이비 목사 부부가 지난달 24일부터 삼남매를 9일간 702대씩 때렸다는 진술이 나왔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전남 보성경찰서는 13일 아이들을 때린 박모 씨(43)의 부인 조모 씨(34)로부터 “삼남매의 머리를 깎은 지난달 24일부터 숨진 날까지 9일 동안 허리띠와 파리채로 매일 78대씩을 때렸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경찰은 박 씨 부부가 진술을 계속 바꾸고 목격자나 범행 장면을 담은 동영상 등이 없어 폭행 강도를 확인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찰은 이날 박 씨 부부에 대해 상해치사 혐의로 구속했다.
보성=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