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2일 선양서 잇따라 잡혀… 中공안 “20일까지 모두 송환”국내가족, 인권위에 구제 요청
동아일보 DB
중국 현지 활동가들에 따르면 8일 오후 6시경 지린(吉林) 성 옌지(延吉) 시를 떠나 제3국으로 향하던 탈북자 12명(남자 4명, 여자 8명)이 랴오닝(遼寧) 성 선양(瀋陽) 시 선허 공안분국에 체포됐다. 이들 중 남매로 위장한 2명은 중국 공안 정보원이었다. 비슷한 시간 선양 다른 지역에서도 탈북자 9명이 체포돼 옌지로 송환됐다. 선양에서는 주말과 12일에도 탈북자 7명과 5명이 각각 체포돼 창춘(長春) 등으로 송환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공안은 탈북자들이 출발할 때부터 추적했으며, 북한 측과 12, 13일 두 차례 조중공안회의를 연 것으로 알려졌다. 선양 공안 당국자는 체포된 탈북자들에게 “늦어도 20일까지는 모두 북송할 예정”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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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며칠 동안 한국 관계당국이 중국 측과 탈북자 석방 교섭에 나섰지만 성과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8일 체포된 탈북자의 한국 내 가족들은 13일 국가인권위원회에 긴급구제 요청을 했다.
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