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외제약
CWP231A는 미국 식품의약국(FDA) 임상 승인을 획득하고 MD앤더슨 암센터와 프레드 허친슨 암센터에서 급성골수성백혈병 환자를 대상으로 1상 임상시험에 돌입했다. 올해 말까지 1상을 끝내고 2상 임상을 거쳐 2016년에 신약 승인까지 끝낸다는 게 목표다. JW중외제약은 이후 다발성골수종, 림포마 등 혈액암은 물론이고 폐암을 비롯한 고형암에도 이 신약의 적용범위를 넓혀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끄는 치료제로 만들 계획이다. 2016년에 상품화에 성공하면 연 세계 시장 규모가 30조 원에 달하는 표적항암제 부문에서 3%의 점유율을 차지해 매년 1조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JW중외제약은 개량신약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주사로 맞아야 했던 대장암 치료제를 먹는 경구용 치료제로 바꾸는 개량신약 ‘나노 옥살리플라틴’을 만들기 시작했다. 나노 옥살리플라틴은 전이성 대장암의 1차 치료제로 사용되고 있는 엘록사틴을 먹는 약으로 바꾸는 것이다. 먹기에도 편하고 약효도 우수하다. 주사제를 알약으로 만드는 기술은 로슈 등 일부 다국적 제약사를 제외하고 국내에서는 성공한 예가 없다.
‘크레아박스-HCC’는 환자 몸의 면역세포를 분리해 암 항원을 강화한 후 다시 환자에게 투입하는 치료제다. 부작용이 없고 투약 후 암세포에 대한 기억면역이 유도되어 장기적으로 암의 전이와 재발을 효과적으로 억제한다. 현재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며, 2상이 종료되는 2013년에는 3상 조건부 시판 허가를 통해 크레아박스-HCC를 환자들에게 선보일 계획이다.
일본 수출도 노린다. JW크레아젠은 2009년 일본에 JW크레아젠저팬을 설립하고, 일본 국립 에히메대 병원과 이 약물의 임상 진행 계약을 맺었다. 일본은 한국보다 의사의 약 처방 권한을 폭넓게 인정하기 때문에 바이오 신약 시장도 크다. 일본에는 매년 4만 명 이상의 간암 환자가 발생하며 우리나라의 3배에 달하는 3만3000명 이상이 간암으로 사망한다.
JW중외그룹 관계자는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 성과를 내려면 다국적 제약사의 블록버스터급 약물과 경쟁할 수 있는 우수 약물을 확보해야 한다”며 “표적항암제, 면역세포치료제 등 세계적으로 경쟁력을 확보한 분야에 연구개발(R&D) 투자를 집중해 글로벌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