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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단체 “中, 북송위기 탈북자 석방하라” 촉구

입력 | 2012-02-14 16:38:00

박선영 의원도 中대사관 찾아 항의




중국에서 강제 북송 위기에 놓인 탈북자들이 국가인권위원회에 긴급구제를 요청한 사건과 관련, 자유선진당 박선영 의원과 북한 인권단체들이 14일 주한 중국대사관을 찾아 탈북자 석방을 촉구했다.

박 의원과 북한인권단체연합회, 북한민주화위원회 등 10개 단체 회원 150여명은 이날 오후 종로구 효자동 중국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탈북자들에 대한 인도적 처우를 중국 정부에 요청했다.

이들은 "탈북자 강제송환은 중국이 가입한 난민조약과 유엔이 채택한 북한인권 결의상 강제송환 금지원칙 위반"이라며 "중국 정부는 탈북자들의 난민 여부를 심사하고 그들이 원하는 곳으로 출국하도록 석방하라"고 요구했다.

박 의원은 "중국은 가난에 찌들고 세계의 지탄을 받던 어제의 중국이 아니라 유엔 상임이사국이자 G2국"이라며 "중국이 국제사회에서 지도력 있는 국가로 대접받으려면 탈북자 전원을 석방해 원하는 나라로 가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김정일 사후 김정은이 보위부 요원들을 중국으로 보내 탈북자 색출 작업을 벌이고 있다. 함정수색을 통한 이같은 색출 작업은 용납할 수 없다"며 "중국은 G2국의 위상에 걸맞은 행동을 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직 변호사들로 이뤄진 '탈북자를 걱정하는 변호사들'도 "중국은 최소한의 인권의식을 갖고 탈북자를 속히 난민으로 인정하고 북송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박 의원 등 5명은 이날 중국 대사에게 면담을 요청하고 항의서한을 전달하려 했으나 대사관 측에서 응하지 않아 무산됐다.

앞서 북한을 탈출해 중국으로 건너간 10대 청소년 등 탈북자 24명이 중국 공안당국에 붙잡혀 북한으로 송환될 위기에 처했으며, 이들 중 10명이 북한인권단체를 통해 인권위에 긴급구제를 신청했다는 사실이 13일 알려졌다.

디지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