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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날씨/2월 15일]처마밑 고드름 물 ‘뚝뚝’
입력
|
2012-02-15 03:00:00
제주 비 온 후 오후부터 갬
따뜻한 햇살에 스르르 녹아내리는, 그 완강했던 아파트배관 고드름 덩이. “또르르∼ 또옥∼똑!” 한 방울, 두 방울, 떨어지는 각시방 영창의 수정고드름. 고드름 따다가 칼싸움하는 골목길 아이들. ‘천 원짜리 한 장 없이/용케도 겨울을 보냈구나’(박형진 시인). 울컥울컥 메슥거리는 봄 입덧. “쫄! 쫄! 쫄!” 몸을 푸는 도랑물. 한낮 늘어지게 자고 기지개 켜는 툇마루 고양이.
김화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