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한미FTA 선제공격했지만 당 지원 거의 없어韓… 재임시절 “FTA 반대시위에 엄정 대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4·11총선의 주요 이슈로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새누리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과 민주통합당 한명숙 대표가 각각 고민에 빠졌다.
박 위원장은 자신의 대야 공세를 뒷받침할 만한 강력한 서포터스가 당내에 없다는 게 문제다. 전날 박 위원장은 민주통합당의 한미 FTA 폐기 주장에 대해 “야당에 나라를 맡길 수 없다”며 강하게 비판했지만 정작 박 위원장 주변의 당직자들에게선 별다른 전의(戰意)가 읽히지 않았다. 황우여 원내대표가 “민주당 지도부의 태도에 대해 우려를 금할 수 없다”면서 “노무현 정부의 한미 FTA 체결 때 요직에 계시던 분들이 민주당의 수뇌부”라고 점잖게 언급했을 뿐이다. 외부 비대위원들은 대부분 FTA의 쟁점화에 부정적인 기류다.
한 대표는 자신의 국무총리 경력이 부메랑이 되고 있다. 총리 재임 시절 한미 FTA의 당위성을 강조하고 반대 시위에 민형사 대응 방침을 밝힌 ‘과거사’가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최우열 기자 dnsp@donga.com
조수진 기자 jin061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