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커맘 위한 신형 수입 SUV 비교 시승… 안전하고 연비높고 넓기까지해 인기
볼보 ‘XC60 D5’
사커맘이 늘면서 최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모는 30∼40대 여성 운전자도 크게 늘었다. 아이들과 함께 움직이다보니 안전성을 갖추면서도 디젤 차량의 연료소비 효율성, 그리고 넉넉한 수납공간까지 갖춘 SUV가 기혼 여성들에게 인기를 끄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최근 선보인 SUV 가운데 사커맘들에게 인기 있는 차종 4개를 뽑아봤다.
안전의 대명사답게 XC60에는 자동으로 제동을 걸어 차량을 멈추는 ‘시티 세이프티’ 기능이 있다. 시속 30km 이하로 달리다가 앞차와 간격이 가까워 부딪힐 것 같으면 ‘디디디딕’ 하는 경고음을 울린다. 그래도 운전자가 브레이크를 밟지 않아 부딪힐 것 같으면 차가 스스로 브레이크를 밟아서 완전히 멈춘다. 아이들을 태우고 운전하는 사커맘들은 운전 중 아이를 돌보거나 화장을 고치면서 접촉사고가 많이 일어나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유용한 기능이다. XC60의 2011년형 판매가격은 6200여만 원(부가세 포함) 수준이다. 2012년형 가격은 미정이다.
혼다 학교 앞에 정차된 SUV 가운데 수입차 브랜드로 가장 많은 모델로 혼다 ‘CR-V’를 꼽을 수 있다. 지난해 말 4세대 모델이 나온 CR-V는 기본기가 탄탄한 차다. 승차감은 물론이고 디자인도 날렵해져 여성 운전자들에게 인기가 높다. 트렁크 문은 옆으로 열리는 1, 2세대와 달리 3세대 때부터 위로 열리게 바뀌었다. 4세대 모델에서도 여전히 트렁크 문은 위로 열리지만 힘이 약한 여성 운전자들도 큰 어려움 없이 트렁크 문을 여닫을 수 있다. 기자가 타봤을 때 쏠림이 거의 없을 정도로 자세를 잘 잡았다.
CR-V는 기본기가 탄탄하면서 가격경쟁력도 뛰어나다. CR-V 파워트레인은 3세대와 마찬가지로 5단 자동기어와 2.4L I-VTEC 엔진을 맞물렸다. 공인연료소비효율은 10% 정도 나아진 11.3km다. 게다가 값도 ‘착하다’. 차값은 이전 모델보다 최고 120만 원가량 싸졌다. 모델에 따라 3270만∼3670만 원(부가세 포함)이다.
레인지로버 ‘이보크’
보다 넓은 실내 공간과 수납공간을 원한다면 레인지로버 스포츠를 선택해 볼 만하다. 배기량은 3000cc와 5000cc 두 종류가 있다. 트렁크 용량은 이보크가 144L, 레인지로버 스포츠는 201L다. 레인지로버 스포츠의 가격은 배기량과 트림에 따라 9990만∼1억5790만 원.
정효진 기자 wiseweb@donga.com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