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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서원학원 정상화 가닥 잡히나

입력 | 2012-02-17 03:00:00

손용기 에프액시스 대표에
사분위, 정이사 추천 권한




임시이사 체제로 운영 중인 충북 청주시 서원학원의 새 재단 영입에 ‘파란불’이 켜졌다.

16일 청주 서원학원에 따르면 사학분쟁조정위원회는 최근 이 학원 임시이사회가 학원경영자 후보로 추천한 손용기 에프액시스 대표(77)에게 정이사 후보자를 추천하라고 결정했다. 또 사분위는 내달 8일경 손 대표를 상대로 자금 출연 및 학원 정상화 계획, 사학재단 운영철학 등을 청문하고, 학원 구성원(대표 2명)과 임시이사회 대표(2명)에게 손 대표의 학원 인수계획에 대한 동의 여부 등을 들을 예정이다. 이에 따라 이르면 4월경부터 학원 정상화 절차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서원학원은 1992년과 1998년 강인호 씨와 최완배 씨가 각각 인수했지만 이들 모두 부도를 내고 해외로 도피해 임시이사 체제로 운영됐다. 2003년 12월 박인목 전 이사장이 학교를 인수하면서 정상화되는 듯했지만 260억 원 정도인 법인 부채 해결 약속이 지켜지지 않으면서 서원대 학생들의 이사장실 및 총장실 점거, 교수 학생 간 고소 고발, 수업 거부 등 수년간 극심한 내홍을 겪었다. 이후 박 전 이사장이 물러나고 2009년부터 교육과학기술부가 파견한 이사들로 구성된 임시이사회가 운영하고 있다. 임시 이사회는 학원경영자 후보 공모를 거쳐 개인사업가인 손 씨를 영입 후보로 정해 지난해 11월 교과부에 추천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