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조작으로 분위기는 무거웠지만 16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대한항공과 KEPCO의 경기는 박진감 넘쳤다. 대한항공 마틴(오른쪽)이 안젤코와 최석기의 블로킹 벽을 피해 강력한 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다. 수원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트위터 @beanjjun
3-1 KEPCO 잡고 승점 59점째
흥국생명, 현대건설에 2-3 무릎
대한항공이 2연승을 달리며 2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대한항공은 16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EPCO와의 NH농협 2011∼2012 V리그 남자부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19 21-25 25-23 25-15)로 승리했다.
용병 마틴은 28득점(공격성공률 60%)을 올리며 대한항공의 승리를 진두지휘했다. KEPCO는 안젤코가 24득점을 휩쓸고, 두 번째 세트를 따내며 분위기를 탔지만 팽팽한 랠리 끝에 내준 3세트 패배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한편 이어 열린 여자부 경기에선 승부조작 파문 속에 주전 2명이 검찰의 불구속 수사를 받은 흥국생명이 현대건설에 세트스코어 2-3(23-25 19-25 26-24 25-23 13-15)으로 무릎 꿇었다. 현대건설은 승점 34(12승12패)로 순위가 5위에서 3위로 뛰어올랐고, 흥국생명은 승점 1을 보태는 데 그쳤다.
수원 |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트위터 @yoshike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