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경영 통상 등 각계 전문가 “정쟁반대… 국민 위한 결단” 촉구
“국가장래 내다보는 길을 가야” 17일 서울 중구 정동 프란치스코교육회관 대강당에서 열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폐기 주장 중단 촉구 지식인 선언’에서 참석자들이 성명서를 읽고 있다. 왼쪽부터 이정숙 선진복지연구회장, 송원근 한국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 정인교 인하대 교수, 조동근 명지대 교수, 노부호 서강대 교수, 한영탁 전 세계일보 논설위원, 최창규 명지대 교수, 유호열 고려대 교수.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이들은 17일 서울 중구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한미 FTA 폐기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포기하자는 것이다’는 제목의 지식인 선언문을 통해 “민주통합당 통합진보당 등 야권에서 한미 FTA 폐기를 총선 공약으로 들고 나오면서 어렵사리 체결과 비준을 마친 한미 FTA가 다시 한 번 정쟁의 중심에 섰다”며 “한미 FTA 폐기 주장을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한미 FTA는 통상국가 한국의 경제 숨통을 틔워줄 선택”이라며 “글로벌 경제위기로 수출시장이 위축되고 보호주의가 고개를 드는 상황에서 세계에서 가장 큰 시장을 열어 놓았는데, 이를 뒤돌리려는 시도가 있어서는 결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날 지식인 선언에는 김종석(홍익대) 노부호(서강대) 조동근(명지대) 정인교(인하대) 최원목(이화여대) 김영봉(중앙대) 유세희(한양대) 교수, 김정호 자유기업원장, 송원근 한국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등 경제 경영 통상 분야 전문가와 유재천 상지대 총장, 유호열 고려대 교수 등 각계 전문가들이 서명했다.
이어 “우리 사회가 할 일은 한미 FTA를 통한 편익을 국민들이 잘 누릴 수 있도록 하고 상대적으로 타격을 받는 산업을 위한 대책을 꼼꼼히 살피는 일”이라며 “정치권은 한국이 다시 한 번 세계를 향해 도약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