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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자 위기에도… 입다문 민주

입력 | 2012-02-20 03:00:00


중국 공안에 억류된 탈북자들이 강제로 북송될 위기에 놓였으나 민주통합당은 관련 사실이 처음 보도된 14일 이후 6일째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한명숙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는 최고위원회의 등 공식 회의에서 단 한 차례도 강제 북송과 관련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 하루에도 몇 차례씩 내놓은 대변인 논평에서도 탈북자 관련 내용은 찾아볼 수 없다. 당 관계자는 19일 “현재 탈북자 강제 북송 문제를 주시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트위터에는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은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에게 탈북자 강제북송 저지 요청 서한을 보냈다. 한명숙 대표는 (미국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반대 서한은 보내면서 탈북자 북송 저지 서한은 왜 못 보내는가”, “민주당과 통합진보당은 어째서 한마디도 못하고 벙어리처럼 있는 것일까” 등의 비난 글이 올라와 있다.

탈북자 문제에 힘을 쏟고 있는 박선영 자유선진당 의원은 “민주당이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해 단 한 차례도 얘기한 적이 없다”며 “인권을 색깔 문제로 봐서 주저하는 것은 비겁한 것이다”라고 꼬집었다.

이유종 기자 pen@donga.com